"선수들, 겁 없이 당당하게 올림픽에 도전한다"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대한빙상경기연맹 성대우 기자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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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이수경(39) 이사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2011년부터 빙상연맹에서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이사를 맡고 있는 이 이사는 어린 시절부터 대학 때까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다. 2004년과 2006년에는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1위를 기록한 이력도 있다.
빙상연맹 이사로 선임된 뒤에는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리더로 주요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을 지원해 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최다빈(22)과 김하늘(19), 차준환(21·이상 고려대) 등 피겨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었다.
평창 대회 이후에는 시즌마다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나서며 유영(18·수리고), 김예림(19·수리고) 등 후배 선수들을 곁에서 지켜봐 왔다.
이 이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예림과 유영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지만, 이미 국제대회를 통해 검증이 다 된 선수들"이라며 "부담감을 떨쳐 놓고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총 4명의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출전한다. 차준환과 이시형(22·고려대)이 남자 싱글에, 유영과 김예림이 여자 싱글에 나선다. 이중 차준환은 평창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피겨스케이팅 국제심판으로도 활동 중인 이 이사는 차준환에 대해 "평창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기로 오히려 국제적인 명성이 더 높아졌다"며 "지금은 성숙미가 더해지면서 표현력이 더 늘었다. 외국 심판들도 차준환 칭찬을 정말 많이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한 이시형 역시 충분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이사(가운데). (대한빙상경기연맹 성대우 기자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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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는 'MZ세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선수들이 겁 없이 당당하게 올림픽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확실히 예전 선수들에 비해 긴장 대신 즐기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나이가 어려 선수들 경험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지만 다들 워낙 어릴 때부터 국제대회에 참가를 했다. 경험은 충분히 축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창 대회 때 선수들과 동행했던 이 이사는 이번 베이징 대회에 따라가지 못한다. 빙상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단 파견 규모를 최소화했고, 선수와 코치만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 이사는 "아무래도 올림픽에 나서면 주위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된다"며 "그동안 팀 리더로서 선수들이 중요한 대회에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그럴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수단 건강도 많이 걱정이 된다.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도록 개인이 철저하게 건강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또 어린 선수들이 경기 집중에 방해하는 외부 요소들로부터 스스로를 잘 통제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는 "우리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잘 해준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메달은 하늘에서 정해주는 것이다. 선수들은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이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행운"이라며 "부담 갖지 말고 자신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치면 좋겠다. 팀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힘을 불어 넣었다.
9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2(제7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차준환과 이시형이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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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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