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수단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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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만 선수단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막식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참석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대만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체육부서와 협의를 통해 계획을 조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대만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방역과 교통 문제로 개·폐회식에 불참할 방침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헌장을 준수해 개·폐회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IOC에 협조하고 올림픽 단결이라는 기본 원칙 준수를 위해 선수단의 개·폐회식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당초 지난달 2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스위스 등에서 훈련하는 선수단이 개회식에 맞춰 베이징에 도착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경기를 마친 뒤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상 중국을 1~2일 안에 떠나야 하기 때문에 폐회식이 열리는 이달 20일까지 중국에 머물 선수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참에서 참석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정치적인 계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올림픽 정산을 준수한다는 점을 부각해 대만에 우호적인 국제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선수 4명을 포함해 선수단 15명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대만 정부 대표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