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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박병호 에이징커브? 아니다, 추신수 말 정답”[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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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이강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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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기장=김민규기자]“박병호가 에이징커브? 추신수 말이 정답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4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부산 기장군 현대드림볼파크에서 만나 박병호의 에이징커브와 관련해 “아니다”고 확신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는) 에이징커브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수 있지만 타격과 주루 평균 이상이다”며 “추신수가 말한 ‘못 뛰면 그만두는 게 맞다’란 것이 정답이다. 그런 면에서 박병호는 아직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신수(40·SSG)는 지난해 11월 20도루·20홈런을 기록한 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본인 은퇴시점에 대해 “2루 주자일 때 평범한 안타가 나왔는데도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은퇴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박병호가 아직 에이징커브를 얘기할 때가 아니란 얘기다. 타격과 주루 등 모든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이 감독이 올 시즌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그는 “지난해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좋아질 때가 됐다. 올해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박)병호에게 욕심내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박병호가 왔으니 다른 팀에서 오히려 더 무서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박병호의 타순에 대해서는 “클린업 타순의 키는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쥐고 있다. 라모스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 클린업 타순이 정해질 것 같다”며 “라모스와 강백호 사이에 들어가면 나름대로 짜임새가 있을 것이다. 다른 팀에서 볼 때 부담이 되고 무섭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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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제공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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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병호 역시 에이징커브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박병호는 “(에이징커브에 대해) 기사로 접했는데 사실 선수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을 거 같다. 깊게 생각하지 않지만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라며 “나이가 들면 몸의 반응속도 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이 컸다”고 털어놨다.

심리적 요인과 관련해 그는 “시즌 후 생각해 보니 나는 원래 삼진을 많이 당하면서 장타를 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삼진이 다시 두려워졌다”며 “나는 3할4푼씩 치는 선수가 아니다. 내 장점을 살리려면 삼진을 많이 당하는 건데 두려운 생각에 소극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제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예전 타격 폼으로 돌아왔다. 최대한 힘을 낼 수 있는 타격 폼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방망이 스타일을 좀 바꿨다. 방망이를 짧게 잡는 스타일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면서 “KT는 제게 ‘에이징커브가 아니다’라고 말해 준 팀이기에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해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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