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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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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올림픽' 강조했지만…외신 "46조 넘게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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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년 전, 그때 그 자리에서 여는 개회식뿐 아니라 그때 수영장으로 썼던 덴 얼려서 컬링 경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친환경 올림픽이라면서 중국은 돈을 매우 적게 썼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중국이 말하는 액수의 10배 정도를 썼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수영장, '워터큐브'라 불리던 이곳은 이번 대회에서 컬링 경기장, '아이스큐브'로 변신했습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과 겨울 대회를 모두 여는 베이징.

국제무대의 주역임을 과시했던 2008년 올림픽에 이어 이젠 미국과 맞서는 슈퍼파워를 내세웁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2021년 11월) : 문제없이 대회를 치러내는 것이 곧 성공입니다. 친환경·안전·단순함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을 강조하는 중국은 이번 올림픽 비용이 39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 4천억 원 정도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열린 올림픽 중 가장 적은 액수로, 도쿄 대회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측은 "올림픽을 한 번 치러봤기 때문에 어디서 돈을 아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발표와 달리, 실제론 46조 원을 넘길 거란 추산도 나옵니다.

미국의 한 경제 매체는 "경기장 개보수 비용과 교통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공식 집계에서 빼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5년 전 2160억 원을 들여 지었는데, 개최 비용에 포함하지 않았단 겁니다.

시설을 재활용하는 데 들어간 비용도 빠졌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되면 14년 전 여름 올림픽 때 쓴 50조 원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게 됩니다.

해외 관광객도 입국할 수 없고, 또 경기장 입장권을 판매하는 대신 선별된 국내 관객만 동원한다는 '코로나 올림픽'이어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도 많지 않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위원회는 대회 후 6달 뒤 비용을 집계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정수연)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이선화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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