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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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국 쇼트트랙이 심판들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을 등에 업고 남자 1000m 금메달을 훔쳐갔다.

헝가리의 류사오린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ｍ 결승에서 1분26초7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류사오린은 동생인 류샤오앙과 함께 결승전에 올랐다. 중국은 런쯔웨이, 리웬롱, 우다징 등 3명이나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 선수들은 한국 대표팀 황대헌, 이준서의 석연찮은 실격 판정으로 결승에 올랐다.

류사오린은 중국 선수 3명이 노골적으로 가로막는 가운데서도 레이스를 펼쳤다. 심지어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류사오린을 뒤따르던 런쯔웨이가 노골적으로 손으로 잡아당기는 모습까지 나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판정 결과 류사오린이 반칙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결국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기기까지 했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은메달도 중국의 리웬롱에게 돌아갔다.

중국 선수들은 석연찮은 판정 덕을 보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금메달을 땄다고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기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심판 장난에 희생양이 된 헝가리는 류사오앙이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헝가리는 한국인 전재수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중국은 지난 5일 혼성계주 금메달에 이어 쇼트트랙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성계주 역시 준결승에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미국의 실격 판정 덕분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중국이 쇼트트랙 금메달을 가져갈 때마다 환영과 축하 대신 논란과 비난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