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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직장폐쇄 여파로 약물 검사까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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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로 모든 활동이 중단된 메이저리그, 약물 검사까지 중단됐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가 거의 20년만에 처음으로 선수들에 대한 약물 검사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금지 약물 방지 협약이 기존 노사 협약과 함께 만기됐기 때문이다. 기존 협약이 만기된 지난해 12월 1일까지 새로운 합의에 실패하면서 그 여파로 약물 검사를 진행할 근거가 사라져버린 것.

매일경제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로 약물 검사까지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오프시즌 기간에도 선수들에 대한 금지약물 검사를 진행해왔다. 검사가 중단되면서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감시할 수단이 사라졌다.

미국도핑방지위원회 사무총장인 트래비스 티가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페어플레이를 추구하는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사이클의 경우 엄격한 검사 프로그램을 갖췄음에도 선수들이 테스토스테론을 마이크로도징(극소량 투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선수들이 오프시즌 기간 검사가 중단된 것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2002년 약물 방지 협약에 합의했고, 2003년 조사 차원의 검사를 진행한데 이어 2004년부터 징계를 적용해왔다.

지난 2020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물 검사 빈도가 줄어든 경험이 있다. 이번에 또 한 번 경기의 진정성이 위협받게됐다.

AP통신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직장폐쇄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배포한 가이드를 인용, 선수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상태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현재 각종 돈 문제와 관련된 현안에서 팽팽하게 대립중이다. 현지시간으로 화요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구단주 회의가 열리는데 이것이 새로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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