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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첫 외국인 감독 재계약’ 콜린 벨, “중국전 패배는 우릴 더 강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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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여자 월드컵도 함께하게 된 콜린 벨(61, 영국) 감독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벨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 현재 대표팀 코치진 역시 계속해서 벨 감독을 보좌한다.

남녀를 통틀어 대표팀을 맡았던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에 계약 기간 만료 후에 연장 계약을 맺은 것은 벨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10월 최초의 외국인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콜린 벨 감독은 첫 대회였던 2019 EAFF(동아시아연맹) E-1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는 선전 끝에 아쉽게 중국에 출전권을 내줬지만,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미국의 홈 23연승을 저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비록 중국에 막혀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강호 호주를 격파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통산 전적은 19전 10승 4무 5패다.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부임 이후 2년여 동안 보여준 벨 감독의 지도 능력과 열정을 협회는 높이 평가했다. 아시안컵 성적에 상관없이 계속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미 지난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이번 여자 아시안컵이 끝난 뒤 벨 감독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언제나 저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 패배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를 더욱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된다. 저를 포함한 코치진과 선수들은 더 높은 동기부여 속에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콜린 벨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후에는 내년 여자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2003년 미국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대회 때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에 올랐으나, 2019년 프랑스 대회 때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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