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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눈뜨고 코 베이징, 모두가 분노...김연경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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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장혁이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쿼터파이널 1조 경기에서 넘어진 뒤 뒤따라오던 우다징(중국)에 다시 부닥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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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모두가 분노했다. ‘눈 뜨고 코 베였다’는 말 그대로였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불합리한 판정에 당했다. 지난 7일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출전한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변경 반칙을 범했다는 이유로 실격처리 됐다. 반면 중국은 런쯔웨이와 리원룽, 우다징이 나란히 결승전에 오르는 혜택을 받았다. 결승에서도 VAR을 앞세워 1위로 들어온 사오앙 류(헝가리)를 제치고 금과 은을 가져갔다. ‘중국체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은 분노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34)은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짧은 문구를 트위터에 올렸다.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고교 궁사’ 김제덕(18·경북일고) 역시 “쇼트트랙 룰은 잘 모르지만 판정 이게 맞나요?”라며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네요”고 난감한 감정을 드러냈고, 여자 도마에서 한국 여자 체초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20·수원시청)도 인스타그램 계정에 “쇼트트랙 이거 맞아여?…화나”라며 동영상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수영 선수 황선우(19·서울체육고)는 “......”라는 할 말을 잃은 듯한 문구를 올렸다.

아나운서 배성제와 함께 SBS에서 쇼트트랙을 중계한 박승희 전 국가대표는 ‘눈 뜨고 코 베이징 2022’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 기분을 또 느낄 줄이야. 그것도 2배로”라며 분노했다. 박승희는 황대헌이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만 하더라도 “나갈 공간이 크지 않았을 텐데, 좁은 공간을 잘 보고 들어갔다”며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심판이 황대헌에게 실격 판정을 내리자 “말도 안 된다. 이건 아니다. 황대헌은 깔끔하게 나갔다. 이렇게 중국 선수 2명을 올리나”며 어이없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올림픽을 위해 4년간 흘린 땀과 눈물이 무의미해진 순간이었다. 올림픽 정신은 온데간데 없었다. 올림픽이 운동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더욱 분노한 그들이다. 대한체육회는 8일 쇼트트랙 판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홍근 단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석 CAS에 제소하겠다”면서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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