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 8일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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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중국 편파 판정의 희생양 황대헌(강원도청)이 “(다른 선수와) 몸이 전혀 닿지 않았다”라며 처음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황대헌은 8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뒤 믹스트존에서 “경기 초반에 중국 선수가 무릎 터치를 해서 그걸로 비디오 판독을 하는 줄 알았다”라고 돌아봤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화가 많이 난다”라면서도 “남은 경기가 많으니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는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강탈당했다.

황대헌은 “그 친구도 아쉬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게 위축됐다거나 크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

그는 극심한 편파 판정에 어떻게 대비할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비밀이다. 여기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라며 웃었다.

중국 대표팀에 김선태 감독, 안현수(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있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또한 황대헌은 대한체육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한 것에 대해 “든든하고 감사하다”라면서 “앞으로 이런 판정이 안 나왔으면 한다. 그러려면 내가 더 깔끔한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