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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의혹' 펑솨이, 바흐 IOC 위원장과 에일린 구 경기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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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실종설'까지 돌았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관전했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오늘(9일) "펑솨이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빅 에어 경기를 바흐 위원장과 함께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보도했습니다.

펑솨이가 바흐 위원장과 함께 관전한 프리스타일 빅 에어에서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중국의 스타 선수 에일린 구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소셜 미디어 계정이 사라졌고, 펑솨이 행방도 묘연해져 실종설이 나왔습니다.

그의 안전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자 펑솨이는 여자프로테니스 투어에 이메일을 보내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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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안전에 우려가 계속되자 중국 관영 매체 등에서 펑솨이의 최근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고, 바흐 위원장은 펑솨이와 두 차례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바흐 위원장은 올해 동계 올림픽의 중국 유치 과정에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밀접하게 지냈고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중국 편을 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 이후 지난 5일에는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금메달을 딴 에일린 구는 "펑솨이가 보러 와줘서 고맙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도 "펑솨이와 함께 다른 선수들과 30분 정도 빅에어 경기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습니다.

펑솨이는 7일 공개된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실종설을 부인하며 "내가 성폭행당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당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 글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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