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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 뒤 부인한 펑솨이, IOC 위원장과 스키 경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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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펑솨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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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중국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돌연 부인한 펑솨이(중국)가 IOC 위원장과 스키 경기를 관람한 것이 포착됐다.

ESPN은 9일(한국시각) "펑솨이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경기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함께 관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는 미국계 중국 스키 선수 에일린 구(구 아이링)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장가오리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폭로 이후 펑솨이의 SNS 계정이 사라지고 행방조차 확인되지 않으며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감금설 등의 의혹이 커졌다.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자 펑솨이는 세계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의장 겸 CEO에게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고, 바흐 위원장이 나서서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펑솨이는 지난달 12월 "나는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 이 점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지난 5일 IOC 바흐 위원장과 저녁을 함께하며 좋은 의견을 나눴다. 바흐 위원장이 내게 선수로 다시 뛰는 것을 고민 중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변 이상설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중국 당국과 IOC의 공조 결과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당초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논하며 외교적 보이콧을 실행한 서방 국가들에 대한 메시지일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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