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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주종목서 체면구긴 '스키여제' 시프린,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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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 회전서 완주 실패…10년 2개월만

슈퍼대회전, 복합, 활강 출전…"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뉴스1

미케일라 시프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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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에게 현재까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악몽과도 같다.

시프린은 지난 9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1차 시기에서 출발한지 5초만에 미끄러지면서 실격 처리됐다.

이번 대회 2연속 실격이다. 시프린은 앞서 열린 대회전에서도 1차 시기에서 넘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회전과 대회전은 시프린의 주종목이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종목이었는데 완주조차 하지 못하고 실격해 충격이 배가됐다. 시프린이 회전, 대회전에서 2번 연속 실격된 건 2011년 12월 이후 무려 10년 2개월 만이다.

회전에서 '라이벌'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프린의 자존심에 더 큰 생채기가 났다.

시프린의 부진을 두고 여러 이유들이 언급된다.

시프린은 지난해 허리통증으로 고전했고, 올림픽을 얼마 남기지 않고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시프린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아버지의 부재도 시프린의 멘털을 흔들었다. 회전 실격 후 시프린은 "아버지가 계셨다면 이겨내라고 얘기해주셨을 것"이라며 그리움을 나타냈다.

현재 시프린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건 남자친구이자 현재 베이징 올림픽에 함께 참가 중인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다. 킬데는 시프린의 실격 후 "경기의 일부이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대회에서 선수가 받는 압박감은 엄청나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 시프린의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시프린은 이번 대회 전종목에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슈퍼대회전을 시작으로 복합, 활강 등에 나선다.

시프린은 "나는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남은 경기 반등을 예고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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