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다낭은 어떻게 '경기도 다낭시'가 됐을까…한국인 사로잡은 3가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저렴한 물가에 깨끗한 자연까지…동남아 여행 '1위'

합리적인 골프여행에도 안성맞춤…도심 속 쇼는 '덤'

뉴스1

베트남 다낭 바나힐에 위치한 '골든브릿지'. ⓒ 뉴스1 김형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낭=뉴스1) 김형준 기자 = 최근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베트남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로 통한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떠올라 붙게 된 애칭이다.

실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다. 상반기 방문객만 228만 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다낭의 경우 전체 외래 관광객 수 대비 한국인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다낭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하다. 다른 국가나 도시 대비 저렴한 물가는 물론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 중에서도 중부에 위치해 남북부 문화와 음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산과 바다를 한 곳에서 즐기고 화려한 도시의 밤도 경험할 수 있는 곳.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급 골프장에서 골프까지 즐길 수 있는 다낭. 한국인의 발길을 끄는 '경기도 다낭시'의 면면을 소개한다.

뉴스1

베트남 다낭 바나힐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골든브릿지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첩첩산중 공중정원 '바나힐'부터 끝없는 백사장까지

무엇보다 다낭은 깨끗하고 상쾌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낭의 필수코스인 '바나힐'이 대표적이다. 바나힐은 해발 1485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다낭 최대 테마파크다. 꼭대기에서 바나산 자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바나힐은 첩첩산중의 공중정원을 연상시킨다.

단일 트랙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꼽히는 바나힐 케이블카가 명물이다. 바나힐 입구에서 꼭대기까지 편도로만 20여 분이 소요된다. 그동안 바나산의 절경과 시원한 폭포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뉴스1

베트남 다낭 바나힐을 오가는 트램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바나힐의 트레이드 마크인 '골든브릿지'가 기다린다. 두 개의 손이 다리를 떠받치는 모습을 한 골든브릿지에서는 마치 구름 위에서 찍은 듯한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고도가 높은 만큼 무더운 다낭의 날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낭 시내보다 10도가량 기온이 낮아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히려 바나힐에 갈 땐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뉴스1

베트남 다낭 리조트 단지 인근에 위치한 논누억 해변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을 봤다면 바다로 떠날 차례. 다낭의 바다는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백사장이 길게 펼쳐진 것이 특징이다.

다낭 시내와 가까운 '미케 비치'는 백사장 길이만 약 10km에 달한다. 백사장 인근으로는 싱싱한 해산물과 베트남 전통음식, 맥주 펍, 기념품 등 상점들이 즐비해 언제나 여행객들로 붐빈다.

미케 비치 인근에 위치한 '논누억 비치'는 고급 리조트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미케 비치와 환경은 비슷하지만 조금은 호젓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영이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뉴스1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레전드 다낭 골프' CC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베트남 다낭 '레전드 다낭 골프' CC 클럽하우스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급 골프코스를 합리적으로…골프여행의 성지

골프여행으로 다낭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도 부쩍 느는 추세다. 한국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격 컨트리클럽(CC)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어서다.

다낭에서 가장 인기 있는 CC는 '레전드 다낭 골프'다. 다낭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여 떨어진 논누억 해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22년 골프 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최고의 골프 코스 100선' 가운데 하나로 뽑힌 곳이다.

레전드 다낭 골프는 2개의 18홀 코스가 마련돼 있다. 지난 2010년 조성한 '노먼 코스'와 2020년 조성한 '니클라우스 코스'로 각각 전설적인 골퍼로 꼽히는 그렉 노먼과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코스다.

뉴스1

베트남 다낭 '레전드 다낭 골프' CC 니클라우스 코스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총 7160야드의 노먼 코스는 노출된 벙커, 단단하고 빠른 페어웨이가 특징이다. 일부 홀의 페어웨이는 다낭의 푸른 바닷가를 끼고 있어 뻥 뚫린 마음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니클라우스 코스는 총 7380야드의 긴 코스를 자랑한다. 다낭의 강과 호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5개의 대리석 산인 '오행산'을 배경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린피는 캐디 요금과 카트 대여 요금을 포함해 평일 17만 원, 주말 2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주말 평균 그린피 28만 2000원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뉴스1

베트남 다낭 '다낭 다운타운'에 펼쳐진 야시장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잠들지 않는 다낭의 밤…곳곳에선 축제·공연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활발한 도시와 밤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다낭이다.

화려한 다낭의 밤을 체험하기엔 도심에 위치한 '다낭 다운타운'에 찾는 것을 추천한다. 다낭 다운타운은 베트남 썬그룹이 운영하는 테마파크지만 놀이기구나 테마파크 자체보다도 저녁 시간 열리는 '리버 심포니 쇼'가 백미다.

다낭에는 서울의 강과 이름이 같은 '한강'이 흐른다. 리버 심포니 쇼는 이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물과 빛, 음악의 쇼다.

뉴스1

'다낭 다운타운'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리버 심포니 쇼'의 한 장면. ⓒ 뉴스1 김형준 기자


뉴스1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오자이 쇼'의 한 장면. ⓒ 뉴스1 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곡예, 춤 등을 곁들인 크루들의 공연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강 위로 쏘아 올리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다낭 다운타운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미케 비치에 즐비한 펍들에서는 저녁이면 크고 작은 공연들이 열린다. 베트남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주제로 한 '아오자이 쇼'를 찾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j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