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1차전서 '김단비 16점' 활약에도 62-65 패배
한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장면.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6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최종예선 첫판에서 강호 세르비아와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무릎 꿇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란코 제라비차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62-65로 졌다.
FIBA 랭킹 14위인 우리나라는 지난해 여자 유로바스켓(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세르비아(10위)를 상대로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박지수(KB)의 자유투로 62-61로 앞서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올림픽 조별리그(61-65 패)에 이어 또다시 석패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컵에서 4위를 기록해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딴 한국은 세르비아와 대결을 시작으로 13일 오전 2시 브라질(17위), 같은 날 오후 11시 호주(3위)와 차례로 맞붙어 본선 진출을 다툰다.
2022년 FIBA 여자월드컵은 12개 나라가 참가한 가운데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최종예선 A조에서는 개최국인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까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4년마다 열리는 FIBA 여자월드컵에서 처음 출전한 1964년 제4회 페루 대회(당시는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부터 2018년 스페인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15회 연속 본선에 참가했다.
드리블하는 김단비. |
우리나라는 세르비아를 맞아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강이슬(KB), 배혜윤(삼성생명), 박지수가 선발로 나섰다.
1쿼터에서 강이슬, 김단비, 박혜진의 3점슛을 엮어 15-13으로 앞서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30-35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에도 분위기를 쉽게 바꾸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은 저조했고 잦은 턴오버까지 겹쳤다.
박지수가 벤치에서 쉴 때는 세르비아의 골 밑 공략에 3쿼터 막판 41-54, 13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4쿼터에서 다시 힘을 냈다.
박지수와 김단비, 박지현 등의 호흡이 되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박지수의 미들슛에 이어 최이샘의 3점 슛으로 종료 3분 19초 전에는 60-59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턴오버로 리드를 내준 한국은 박지수의 자유투로 다시 앞섰지만 38초를 남기고 드라가나 스탄코비치에게 미들슛을 허용해 62-63으로 재역전 당했다.
이후 한국은 제한 시간 안에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한 뒤 이본 앤더슨에게 자유투를 내줘 석 점 차로 뒤졌다.
경기 종료 직전 박혜진이 던진 3점슛이 불발되면서 결국 한국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단비는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하고, 박지현도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거들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지수는 8점에 그쳤지만, 세르비아 장신 선수들에 맞서서 12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한편, 호주는 브라질에 65-52로 이겼다.
◇ 2022 FIBA 여자 월드컵 최종예선 전적(11일)
▲ A조 1차전
한국(1패) 62(15-13 15-22 16-19 16-11)65 세르비아(1승)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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