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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인공 눈' 뿌린 베이징에 주말 '진짜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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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눈 내리는 베이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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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 주말 폭설이 예보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11일 "오는 12일과 13일 베이징과 허베이성 지역에 강추위가 예상된다. 특히 13일에는 많은 양의 눈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극한의 기상조건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을 100% 인공 눈으로 치르고 있다.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많이 오지 않아 꺼낸 고육책인데, 선수들은 실제 눈과 다른 인공 눈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대회 초반 넘어져서 실격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많은 것도 인공 눈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인공 눈 대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주말부터는 많은 눈과 강추위가 예보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고된 일정을 변함없이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자오웨이동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동계올림픽은 원래 자연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조직위원회는 선수, 스태프, 자원봉사자 등 모든 구성원들을 폭설과 맹추위로부터 보호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징 전역에서 제설, 제빙, 방한 재료 및 차량 미끄럼 방지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알파인 스키가 열리는 경기장에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헬리콥터까지 대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짜 눈이 예보되면서 12일과 13일 열릴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 설상 종목에 참가할 선수들은 또 다른 변수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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