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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IOC, '16세 러시아 피겨 요정' 발리예바 약물 양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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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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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도핑 때문에 국기를 앞세울 수 없는 러시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10대 피겨 유망주의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충격을 안겼다.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 샘플 조작으로 국제 사회의 징계를 받았다. 때문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물론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이번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러시아 대신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명칭으로 출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일일 브리핑을 통해 피겨 스케이팅 특급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 ROC)가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의혹으로 나오던 도핑 위반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프로그램에 모두 나서 최고점을 받아 ROC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4회전 점프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동계 올림픽 역사상 여자 선수 최다 4회전 점프 성공 기록까지 남겼다. 하지만 경기 후 진행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인사이더게임즈'는 지난 9일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문제 때문에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 개최가 연기됐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8일 오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열리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와 세계빙상연맹(ISU)은 발리예바 나이 때문에 공식 발표가 늦어진다고 알리기도 했다.

AP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러시아선수권에서 수집한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다.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돼 2014년 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만 16세 미만 선수는 보호 대상에 포함돼 공식적으로 신원이 노출되지 않는다. 처벌 수위도 성인 선수와는 다르다. 발리예바는 2006년 4월생이다. 아직 만 16세가 되지 않은 나이다.

발리예바의 도핑 사실이 뒤늦게 알게 된 것은 IOC를 대신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검사를 독립으로 수행하는 단체 국제검사기구(The International Testing Agency, ITA)가 지난 8일에야 확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피겨 단체전 공식 시상식도 법적 문제로 연기가 불가피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양성 반응 결과 확인 후 8일 발리예바에게 잠정 출전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9일 항소했고, RUSADA는 회의를 거쳐 징계를 철회한 뒤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IOC와 ITA가 반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여자 싱글 경기가 시작되는 오는 15일 이전 결론을 내달라고 긴급 청문회 개최를 요청한 것이다. 발리예바의 피겨 여자 싱글 종목 출전 여부는 CAS에서 결정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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