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올림픽] 아이언맨은 안 되면서…해골·독수리 등 다양한 헬멧 무늬 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일 오후 9시20분 스켈레톤 3~4차 시기

뉴스1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다양한 그림의 헬멧을 쓰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스켈레톤 간판 스타 윤성빈(강원도청)은 이번 대회서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하지 않아서다.

반면 다른 나라 선수들은 해골, 독수리, 호랑이 등 개성 넘치는 문양을 새겨 넣었다. 형형색색 다양한 헬멧 틈바구니에서 홀로 상징성을 잃은 윤성빈은 더욱 속이 쓰리다.

윤성빈은 지난 10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1·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2초43의 기록으로 25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윤성빈은 이날 자신의 상징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지 못했다. 윤성빈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IOC에서 윤성빈의 헬멧이 (아이언맨 제작사인) 마블코믹스를 연상시킨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특정 회사를 연상시키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평창 대회 때는 대회 도중 이슈가 됐음에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이후 최근까지 진행된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IOC 공식 입장이 그렇다보니 우리도 받아들여야했다. 안타깝지만 11일 경기에서도 아이언맨 헬멧은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윤성빈은 부랴부랴 서브 헬멧을 공수해 경기에 나서야 했다. 당연히 디자인은 고려할 여유가 없었다.

평범한 검정 헬멧을 쓰고 경기를 펼친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을 쓰지 않으니) 실전 경기를 하는 것 같지가 않다. 막막하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뉴스1

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 주행을 하고 있다. 윤성빈은 1·2차 시기 합계 2분02초43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아쉬운 건 다른 선수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중국은 붉은색과 금색이 조화된 호랑이 헬멧을 썼다. 이 헬멧은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가 "용맹한 금색 호랑이가 중국의 레이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호주는 '망자의 날'을 형상화한 해골 헬멧을, 독일은 독수리를 상징하는 헬멧을 착용했다. 다른 많은 선수들도 자신의 특성을 잘 표현한 독특한 색과 무늬를 헬멧에 담았다.

한 관계자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특정 문양을 새겨 넣긴 했지만, 그것이 어떤 회사를 연상시키지 않았기에 윤성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외국 선수들이 헬멧에 개성을 새긴 건 윤성빈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히면서 "정작 오래 전부터 '아이언맨'으로 브랜딩을 했던 윤성빈은 평범한 헬멧을 써야 해 허전함과 상실감이 크다.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차 시기에서 다소 아쉬운 레이스를 펼쳤던 윤성빈과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오늘 오후 9시20분부터 시작될 3~4차 시기를 통해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뉴스1

대한민국 윤성빈이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윤성빈은 1, 2차 주행 합계 1분40초35로 중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8.2.15/뉴스1 © News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re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