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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결승행 주역' 곽윤기 "대한민국 쇼트트랙 흔적 남기고 가겠다" [올림픽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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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계주 조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대헌과 곽윤기, 김동욱, 이준서로 꾸려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경쟁해 조 1위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1번 주자 황대헌이 선두에 자리를 잡았고, 이어 받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네덜란드에게 추월을 허용했으나 그때마다 곽윤기가 해결사로 나섰다. 13바퀴를 남기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곽윤기는 다시 2위로 처진 마지막 바퀴에서도 노련한 인코스 추월로 끝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곽윤기는 "지금까지 힘든 일도 너무 많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믿어주신 우리 많은 팬분들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며 "처음 올림픽을 뛰는데도 긴장하지 않고 다부지게 잘해준 준서와 동욱이 고맙고, 이제는 맏형만큼 팀의 기둥이 돼준 대헌이도 고생 많았다"고 얘기했다.

"대헌이가 맨 마지막에 나에게 푸시를 해줬을 때, 거의 처음 듣는 포효를 들으면서 두 바퀴를 질주했던 것 같다. 그 에너지 덕분에 힘을 받아서 잘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마지막 바퀴 추월 상황을 돌아본 곽윤기는 "흔적을 남는 삶을 사는 게 목표인데, 이번 베이징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흔적을 남기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쇼트트랙의 남자 계주 금메달은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이날 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고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한 중국까지 4팀과 경쟁해 16년 만의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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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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