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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민정 컨디션 난조 딛고 값진 은메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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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조건에도 1분28초443…스휠팅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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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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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컨디션 난조를 딛고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43을 기록했다.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391)에 이어 두 번째로 골인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날 밀기로 역전을 노렸으나 0.052초가 부족했다. 최민정의 은메달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수확한 메달은 세 개로 늘었다. 앞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동메달)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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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로 결승에 합류한 최민정은 가장 바깥쪽에서 출발했다. 불리한 조건 탓에 중반까지는 4~5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는 세 바퀴부터 속력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웃코스를 힘껏 내달려 한느 드스멧(벨기에·1분28초928)을 제쳤고, 마지막 바퀴 첫 코너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실격)와 크리스틴 샌토스(미국·1분42초745)를 연달아 따돌렸다.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인코스를 공략해 선두까지 노렸으나 스휠팅의 속력은 따라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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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휠팅은 이날 준준결승에서 세계기록(1분26초514)을 세울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반면 최민정은 준결승 2조에서 준비한 작전이 먹히지 않는 등 애를 먹었다. 결승선을 일곱 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 나왔으나 두 바퀴를 달리고서야 추월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마지막 스퍼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3등으로 골인했고,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한 이유빈(연세대·1분28초170)보다 기록에서 앞서 막차로 결승 진출권을 얻었다. 우여곡절은 다른 경기에서도 있었다. 2000m 혼성계주에서 팀 동료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져 예선에서 탈락했고,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얼음에 걸려 넘어졌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컸는지 그는 은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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