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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내가 왔다" 포효한 곽윤기 "힘든 국민들께 금메달 안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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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5000m 막판 스퍼트로 1위로 결승행

뉴스1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곽윤기가 포효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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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인코너 빈틈을 파고 드는 멋진 스케이팅으로 대한민국 남자 계주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계주 5000m 레이스 2조에서 6분37초879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경쟁했고, 황대헌-곽윤기-김동욱-이준서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최종주자였던 곽윤기의 마지막 스퍼트가 빛났다. 황대헌에게 배턴 터치를 받은 곽윤기는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인코스를 파고 드는 날카로운 질주로 선두를 탈환했다. 결국 그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온 곽윤기는 카메라를 향해 "내가 왔다"는 입모양으로 포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결승전을 위한 전초전을 잘 치러서 기쁘다"며 "국민들의 기대감이 커서 부담도 됐지만, 다행히 잘 해내서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결승선 골인 이후 세리머니를 한 그는 "어제부터 마지막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다"면서 "경기를 오랜 만에 출전했는데 조금 오그라들지만 '내가 왔다'는 입모양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엄청난 질주를 보여준 곽윤기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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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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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헌이의 푸시는 세계적이다. 아주 강하다"면서 "내 스케이트 능력보다 대헌이가 잘 밀어준 게 8할"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 (선두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헌이가 좋은 스피드로 밀어줬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윤기는 준결승 1조에서 중국이 어드밴스로 올라온 상황을 돌아보며 충분히 가능한 판정이 나왔다는 냉정한 분석도 했다.

그는 "슬로모션을 보니 앞 사람 날에 그렇게 돼서 넘어진 것 같더라"면서 "지난 월드컵을 봤을 때 (이 경우)부전승으로 올라갔던 적이 있었다. 그걸 보고 올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부당하게 올라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계주로만 나오고 있는 곽윤기는 모든 힘을 마지막 결승에서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계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006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계주는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는 아예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서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코로나로 힘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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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곽윤기가 포효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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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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