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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이언맨' 못 쓴 윤성빈, 스켈레톤 12위로 마무리…정승기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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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로테어 압도적인 금메달

홈 트랙 이점 살린 옌원강 동메달

뉴스1

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 주행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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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윤성빈(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윤성빈은 11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에서 1~4차 합계 4분04초09초로 12위에 자리했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지 못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지 못했다. 대신 어색한 검정 헬멧을 쓰고 나왔다.

아이언맨 헬멧을 쓰지 못한 윤성빈은 다소 힘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10일 1~2차 시기에서 12위에 머물렀던 그는 4차시기까지 모두 마친 뒤에도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3차시기 1분01초03, 4차시기 1분00초63으로 레이스를 펼칠수록 시간이 단축된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상위권 선수들과의 격차가 컸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줄곧 10위권에 머물렀고, 결국 베이징 대회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합계 4분03초74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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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가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1차 시기 주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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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출전인 정승기는 패기 넘치는 레이스를 펼쳤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윤성빈을 넘어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독일의 크리스토퍼 그로테어가 차지했다. 그로테어는 1~4차 시기 내내 압도적인 기량으로 4분01초01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그로테어는 올림픽 무대 첫 금빛 질주까지 성공했다.

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악셀 융크(독일)는 그로테어에 이어 은메달(4분01초67)을 따내며 포효했다.

중국 옌원강은 홈 트랙의 이점을 살려 합계 4분01초77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중국이 스켈레톤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시아인으로는 4년 전 평창 때 윤성빈에 이어 2번째다.

반면 평창에서 윤성빈에 이어 은메달을 땄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는 옌원강에 밀려 4위에 자리했다.

이 종목 최강자 중 한 명인 라트비아의 마틴 두쿠르스도 7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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