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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왕좌를 지켜라'…女쇼트트랙, 계주서 '3연패+통산 7번째 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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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8시44분 여자 3000m 계주 결승

극적 뒤집기로 결승 오른 한국, 금 사냥

뉴스1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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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44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 나선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중국, 그리고 캐나다와 메달 색깔을 다툰다.

결승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선발전에서 1위를 했던 심석희(서울시청)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국가대표 코치와 함께 대표팀 동료를 험담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선발전 3위를 했던 김지유(경기 일반)는 부상 여파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러면서 서휘민과 박지윤이 대신 단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100% 전력으로 보기 어려운 구성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나선 준결승도 쉽지 않았다. 캐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마지막에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은 2바퀴를 남겨두고 주자가 김아랑에서 최민정으로 바뀌는 순간 삐끗하며 3위로 밀려 났다. 남은 바퀴 수가 적었기에 결승행이 어려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최민정이 놀라운 마지막 스퍼트를 보여주며 다시 2위를 탈환,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로지 실력으로 일군 결승행에 경기 후 선수들은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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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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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계주 예선에서 떨어지고 이유빈과 최민정이 여자 500m 개인전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등 아쉬운 결과로 사기가 다소 떨어질 법 했던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자 계주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역대 8차례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은 금메달 총 6개를 땄다.

특히 한국은 2014 소치·2018 평창 대회 여자 계주에서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여자 계주 올림픽 3연패 겸 통산 7번째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다만 중국의 홈 텃세는 한국의 우려 요소다. 앞서 중국은 혼성계주와 남자 1000m 경기에서 연이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다행히 이후 경기에서는 중국을 위한 판정이 다소 사라진 듯 했으나 중국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민정 외에 도드라지는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한국은 늘 위기에 강했다. 매 대회마다 불안 요소가 없지 않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 정상의 자리에 섰다.

꾸준히 계주에서 우승 계보를 이어온 여자 대표팀이 이번에도 금맥을 캐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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