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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내가 왔다! 랜더스" 돌아온 추신수 "15일부터 훈련 시작, 더 큰 보탬 되고파"[SS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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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추신수가 12일 인천 송도 오라카이호텔 로즈홀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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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송도=장강훈기자] ‘추추트레인’이 날렵함을 장착해 돌아왔다. 지난해 팀과 자신의 아쉬움을 한꺼번에 날려보내기 위한 실전 담금질에 돌입한다.

추신수(40·SSG)는 1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오라카이호텔 로즈홀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겸해 복귀 인사를 했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한 그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7일간 자가격리를 했다. 귀국 후 첫 대외 나들이를 한 추신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몸상태가 좋다. 구단에서도 잘 준비해주셔서 기본적인 훈련은 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5일이면 수술한지 3개월 째다. 이날부터 타격훈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강화 퓨처스필드를 방문해 퓨처스팀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15일부터 단계적 인터벌 타격훈련을 시작한다. 그는 “미국에서 훈련 스케줄을 받아 왔다. 스윙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강도를 높일 수는 없다. 티배팅 중심으로 하루 훈련 하루 휴식 순으로 세 턴 정도 돌고나면, 배팅케이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캠프를 치르고 있는 1군 선수단 합류 시기도 일단 일주일 간의 미니 타격훈련을 마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지금 제주로 가봐야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재계약했기 때문에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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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가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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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욕심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게 추신수다. 불혹에도 수술을 결심한 이유다. 그는 “야구하면서 단 한번도 만족한적 없다. 타율 3할에 30홈런을 쳐도 만족 못할 것 같다”면서 “지난해에는 아픈 팔로 시즌을 치르다보니 야구 외적으로도 힘든 게 많았다. 물론 지난해보다 안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만, 100% 괜찮은 몸으로 한 시즌을 뛰어보고 싶어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수술 직후만 해도 ‘개막전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경과도 좋고 재활 속도도 빨라 개막전 정상 출격을 목표할 수 있게 됐다. 자신도 “개막전에 뛰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난해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지 못한 점도 있지만, 팀도 너무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한국야구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구장 환경 개선이나 후배들이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동력과 순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체중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눈에 띄게 날렵해진 턱선을 드러낸 추신수는 “5㎏정도 감량했다. 팔꿈치 수술하면서 정상적인 훈련을 못해 음식 조절을 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나 주루로 보탬이 돼야 하니 관리를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격은 슬럼프가 있지만, 수비나 기동력은 부상하지만 않으면 슬럼프가 없다. 다양한 경로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면 타격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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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가 12일 인천 송도 오라카이호텔 로즈홀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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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강화도를 한 번도 못가봤다는 추신수는 “2군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2군 선수도 SSG 가족들이고, 이들이 잘해야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8명의 1군 선수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1군 선수들이 다치거나 지쳤을 때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어야 강팀이다. 지난해 1군에 오지 않은 선수는 얼굴도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추신수는 “나와 팀원 모두 큰 부상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지난해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 탓에 정말 힘든 시즌을 치렀는데, 감독님 이하 선수단 전원이 너무 열심히 해서 끝까지 5강 경쟁을 했다. 아프지만 않으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빨리 사라져서 많은 팬 앞에서 야구하고 싶다”고 바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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