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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올림픽의 사나이' 차민규 은메달...시상대 세리머니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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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선수가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을 딛고, 올림픽 큰 무대에서 강하다는 걸 다시 증명했습니다.

올림픽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입니다.

[앵커]
눈이 내리고 있군요.

차민규 선수, 어젯밤 역주가 눈부셨습니다.

동계올림픽 전에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선수였습니까?

[기자]
사실 차민규 선수, 평창 올림픽 때 0.01초 차로 은메달을 땄던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골반 부상과 실전감각 부족으로 네 차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5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요. 그래서 입상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화끈한 반란이었습니다.

차민규 선수, 10조 아웃코스에서 출발을 했고요. 초반 100m를 9초 64에 끊으면서 2위에 올랐고 최종 34초 39로 중국 가오팅위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이후에 5개 조, 무려 10명이 남아있었지만 순위표에 변동이 없이 은메달을 확정했습니다.

링크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차민규 선수, 환호했고요.

6위를 차지한 우리 김준호 선수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도는 세리머니도 펼쳤습니다.

마침 해설위원으로 이곳을 찾은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도, 이강석 코치도 함께 눈물을 흘렸는데요.

차민규 선수는 "0.07초 차이로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쉽다, 평창 때 깜짝 메달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부모님이 섭섭해하셨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고 그게 생각대로 됐다"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차민규 선수, 올 시즌 첫 번째 월드컵 때는 18위로 2부리브 격인 디비전B로 밀려났고 이후로도 10위권 밖에 있었는데요.

올림픽을 앞두고 평창 때 장비를 만졌던 장철 코치가 스케이트 날을 잡아주면서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거두게 됐습니다.

상승세를 탄 차민규 선수, 18일에 남자 1000m에서 자신의 베이징 두 번째 메달에 도전을 합니다.

[앵커]
기록으로 싸우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심판이 개입할 여지가 적어서 훨씬 공정하게 느껴지던데요.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차민규 선수가 어제 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오르는 과정에서 했던 아주 사소한 행동이 중국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시상대에 오르기 전에 손으로 그 자리를 쓰는 동작을 한 건데요.

중국 네티즌들이 욕설, 비하 표현을 쓰면서 테러에 나섰습니다.

4년 전 평창 때 쇼트트랙 계주 팀 동메달을 땄던 캐나다 팀이 다른 종목의 편파판정 항의 차원에서 비슷한 몸짓을 했던 건데 차민규가 그걸 따라했다, 이렇게 반발을 하는 겁니다.

어젯밤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핫이슈 1위에 올랐고요. 조회 수가 2억 회를 넘은 상황입니다.

개회식 한복, 또 쇼트트랙 판정 논란 등 이런 각종 논란들이 이어지면서 반중, 반한 감정이 당장이라도 터질 듯 들끓는 것 같습니다.

차민규 측은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커져서 조금 당황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동시에 일본도 부글부글합니다.

일본이 사실 어제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거든요.

월드컵 랭킹 2~4위를 보유를 하고 있어서 시상대 싹쓸이하는 것 아니냐, 이런 꿈까지 꿨는데 중국 가오팅위가 1위를 지키고 있을 때 14조, 15조에 모두 일본 선수들이 나왔고 공교롭게도 두 조 모두 부정 출발로 다시 스타트를 하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단거리는 스타트가 매우 중요하고 또 두 번째 부정 출발은 바로 실격이기 때문에 속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느린 장면으로 봐도 스타팅건을 쏜 뒤에 움직였는데 중국 선수의 금메달을 위해 일본, 부정출발을 선언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쇼트트랙 판정에 울었듯이 일본 역시 스키점프의 간판, 다카나시 선수가 유니폼 문제로 실격을 당하면서 판정 문제에 아주 예민한 분위기입니다.

[앵커]
오늘 경기 일정 살펴보겠습니다.

쇼트트랙에서 메달 2개가 기대된다고요?

[기자]
일요일 밤 쇼트트랙과 함께 짜릿한 메달 소식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녀 간판 황대헌, 최민정 선수가 동시에 출격을 합니다.

황대헌은 남자 500m 준준결승부터 출발을 하는데요.

이 종목은 1994년 릴레함메르 때 채지훈이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게 유일입니다.

28년 만에 이 약세를 딛고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황대헌 선수는 평창 때 은메달에 이어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여자 3000m 계주에 앞장섭니다.

지금까지 여자 계주는 8번 올림픽 중에 우리가 6번이나 우승을 했고요.

소치와 평창에 이어 3연패를 노리는 우리의 주력 종목입니다.

두 종목 다 순항한다면 여자 계주는 밤 8시 44분, 황대헌 선수의 500m는 밤 9시 14분에 결승전을 치르게 됩니다. 이어 밤 10시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치러집니다.

이상화 선수가 밴쿠버와 소치, 평창에서 잇달아 메달을 걸었던 종목이죠. 이상화 선수의 후계자 김민선이 시상대를 노리고 있고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2연패를 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여자컬링 팀 킴, 1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개최국 중국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함박눈이 내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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