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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IOC 위원 "도핑 반성 모르는 러시아, 올림픽 출전 금지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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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발리예바, 금지약물 복용 논란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너무 관대한 결정"

뉴스1

카밀라 발리예바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연습장에서 훈련 중 숨을 고르고 있다. 도핑 위반 사실에도 발리예바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을 계속 허용해 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결정과 관련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화상청문회가 이날 오후 8시30분 열린다. 2022.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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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닉 파운드 위원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촉발된 러시아의 끊이지 않는 도핑 문제와 관련해 "올림픽 출전 금지 등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운드 위원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C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조직적 도핑이 발각된 이후에도 반성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구제불능 상태라면 '타임아웃' 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다. 1~3차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커지고 있다.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등 여자 싱글 세계 기록을 보유한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 최고 스타다. 기대만큼 기량도 과시했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넘어졌음에도 2위와 30점 차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ROC는 발리예바의 활약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가 철회하자, IOC는 국제검사기구(ITA)와 함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제기했다. CAS는 13일 청문회를 진행한 뒤 14일 발리예바의 여자 싱글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한 판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도핑 문제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7년 IOC로부터 회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국가 자격으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딩 동계올림픽 등에 참가하지 못한다. 개인 선수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은 허용되지만, 러시아의 국기와 국가 사용은 금지된다.

파운드 위원은 "러시아 선수들을 ROC 자격으로 출전시킨 것도 너무 관대한 결정이었다"며 탄식했다. 이어 "러시아를 유화하는 방식은 잘못됐다"면서 강도 높게 엄벌을 처할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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