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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中네티즌 머쓱케 한 차민규 "소중한 자리, 각별한 마음으로 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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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500m 은메달 시상대 단상 터는 모습

현지 인터넷상 비속어·악의적 영상 편집 등 공격 받아

뉴스1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바닥을 손으로 쓸고 있다. 이날 차민규는 2018년 평창에 이어 2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2.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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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소중한 자리인 만큼 쓰다 듬고 조심스럽게 올라가려 했다."

시상대 위를 손으로 쓰는 행동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차민규(의정부시청)가 대한체육회를 통해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가오팅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차민규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에 이어 2연속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박수 받을 성과였으나 홈 팀 중국 팬들은 엉뚱한 장면을 두고 딴지를 걸었다. 차민규가 12일 시상대에 오르기 전 단상을 가볍게 터는 동작을 취했는데, 이것을 트집 잡았다.

중국 팬들은 차민규가 평창 대회 당시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단체로 시상대를 닦는 동작을 했던 것을 따라한 것이라 주장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출전했던 자국 동료들의 판정에 항의 하는 차원에서 그 같은 행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행동으로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비난했다. 'X새끼' 등 거친 비속어를 쏟아내며 차민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뉴스1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바닥을 쓸고 있다. 이날 차민규는 2018년 평창에 이어 2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2.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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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차민규의 설명은 달랐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시상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13일 차민규를 만나 대화를 나눴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시상식 때 행동은 판정 불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차민규는 덤덤한 모습이었다. 특별한 의미를 두고 한 행동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소중한 자리인 만큼 한 번 더 만져보고, 쓰다 듬는 마음이었다고 (차민규가)설명했다. 어렵게 획득한 메달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했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중국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이번 대회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다.

국내 팬들은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과 이준서(한국체대)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 당하자, 강하게 개최국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중국 팬들은 황대헌의 SNS에 댓글 테러를 퍼붓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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