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간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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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보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휘민(고려대)이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3초627을 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4분03초409)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막내 서휘민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메달리스트가 되는 큰 기쁨을 누렸다.

서휘민은 앞서 대표 선발전에서 6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진출이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선발전 1위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국가대표 코치와 함께 대표팀 동료를 험담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자격을 박탈 당했고 그 자리를 서휘민이 채웠다.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는 것은 영광이지만 당연히 부담도 따랐다. 준결승과 결승전에 모두 나서 큰 탈 없이 제 몫을 해낸 서휘민은 은메달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서휘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언니, 오빠들이 잘 이끌어 준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레이스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부담이 있었기에, 잘 끝났다는 안도감에 경기 후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후 간이 시상식에 올라 서로 손을 맞잡고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해 서휘민은 "내가 제안한 세리머니다. 대한민국이 짱이라는 의미"라며 웃었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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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대회 당시 여자 대표팀의 막내로 나서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유빈(연세대)은 이번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이유빈은 경험 미숙을 보였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이유빈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상황들이 발생해 4명이 함께 연습한 기간이 짧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빈은 대표팀에서 함께 땀을 흘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 대기 선수 박지윤에게도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유빈은 "올림픽에 오기 전 선수촌에서부터 지금까지 박지윤 선수와 계속 합을 맞추면서 도움을 받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정말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생 많았다'고 해주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김지유(경기 일반)를 향해서도 "월드컵 때부터 함께 연습해왔는데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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