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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썰매의 자존심 지키러 '원윤종팀'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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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9시5분 봅슬레이 남자 2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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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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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썰매의 '정신적 지주' 원윤종(강원도청)이 출격한다. 앞서 경기한 후배들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기에, 한국 썰매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지막 주자 원윤종에게 모아지는 기대가 더욱 크다.

'원윤종 팀' 원윤종과 김진수(강원도청)는 14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14일 1~2차, 15일 3~4차 시기를 치른 뒤 합산 기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번 대회서 한국 썰매는 고전 중이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선 스켈레톤에서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빛을 냈지만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데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까지 겪어 결과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은 12위,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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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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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도 기적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프뤼세 아일린과 임남규(이상 경기도청)는 남녀 루지싱글에서 투혼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각각 19위와 33위에 머물렀고, 루지 남자 2인승 박진용(경기도청)과 조정명(강원고청)도 선전했으나 목표했던 10위권 진입에는 실패,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들이 모두 함께 나선 루지 혼성 계주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3위로 마무리했다.

이제 썰매는 봅슬레이(2인승, 4인승)만 남았다. 2014 소치 올림픽부터 출전,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인 '한국 썰매의 산증인' 원윤종이 마지막 주자다.

원윤종은 대회를 앞두고 "'한국 썰매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로 피나는 훈련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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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원윤종(봅슬레이)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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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원윤종 팀도 상황이 완벽하지는 않다. 원윤종의 '영혼의 단짝' 서영우(경기BS연맹)가 부상으로 낙마, 월드컵부터 김진수와 새롭게 파트너를 이뤘다.

구성원이 바뀌어 새롭게 조직력을 다지다보니, 최종 점검 의미가 컸던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1~5차 대회까지 최고 성적이 17위에 머물렀을 만큼 부진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조금씩 나아졌다. 6차 대회서 6위, 7·8차 대회서 각각 7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이징 현지에 도착해서 진행한 트랙 훈련도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적과도 같은 메달을 노리는 원윤종은 "메달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싶다. 한국 썰매를 위해, 그리고 (부상으로 낙마한) 영우를 위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바쳤다.

한편 석영진(강원도청)과 김형근(경기연맹)도 2인승에 출전, 10위권 이내 진입에 도전한다. 석영진은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후회없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결전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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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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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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