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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승 끊긴 팀 킴의 첫 고비…하루 2경기에 한일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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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2패 6위…14일 오전 미국·오후 일본과 격돌

미국은 3연승 후 2연패, 일본은 1패 후 3연승

뉴스1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팀 킴의 김영미(오른쪽), 김선영이 스위핑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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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컬링 국가대표 여자 4인조 팀 킴(스킵 김은정)이 4강 진출의 첫 고비를 만났다.

복병 중국(스킵 한위)에 덜미를 잡혀 연승에 제동이 걸렸는데 상승세가 끊긴 상황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하루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대가 강호 미국(스킵 타비타 피터슨)과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이라는 것도 부담스럽다.

팀 킴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2경기를 진행한다. 오전 10시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격돌한 뒤 오후 9시5분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총 10개 팀이 참가하는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은 10일부터 17일까지 라운드로빈을 진행해 한 팀씩 맞붙는다. 한국은 15일만 휴식을 취하고 14일과 16일에는 2경기씩을 소화해야 한다.

13일 중국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한 한국은 2승2패로 6위에 머무르며 4강 진출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더 강한 팀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 일본(이상 14일), 스위스, 덴마크(이상 16일), 스웨덴(17일)과 맞붙는다.

1승4패로 9위에 처진 덴마크를 제외하고 하나같이 껄끄러운 팀이다. 2021 세계선수권 우승팀 스위스는 5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경기마다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일본은 3승1패로 단독 2위다. 스웨덴과 미국(이상 3승2패)도 한국보다 1승을 더 올렸다.

라운드로빈에서 6승 이상을 올려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한국은 미국, 일본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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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3연승 후 2연패를 기록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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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팀을 상대한 경기에선 한국이 열세였다.

한국은 지난해 5월 열린 2021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에 5-11로 졌는데 이 1패 때문에 미국과 동률을 이루고도 승자승에 밀려 베이징행 티켓을 놓쳤다.

또 지난해 12월 치러진 올림픽 자격대회에선 일본과 두 번 맞붙어 4-8, 5-8로 모두 패한 바 있다. 일본전 연패 탓에 한국은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으며, 라트비아를 꺾고 막차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으로선 미국을 먼저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좋은 흐름을 타던 미국이 3연승 후 2연패로 주춤한 것은 한국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은 12일 영국에 5-10, 13일 스웨덴에 4-10으로 완패했다. 두 경기 모두 스킵 피터슨의 투구가 부정확했던 것이 뼈아팠고, 막판 대량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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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일본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와 요시다 유리카가 덴마크의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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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꺾고 흐름을 바꾼다면 일본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팀 킴은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로 일본을 지목할 정도로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당한 2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일본은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5-8로 패한 후 캐나다, 덴마크,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누르며 3연승을 질주했다. 그렇지만 내용을 살피면 느낌이 좀 다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덴마크, ROC를 상대로 고전했고, 막판 스킵 후지사와의 활약이 없었다면 패할 뻔 했다. 후지사와를 제외한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지 않은 편이다.

2018 평창 대회 은메달 신화를 이룬 주역들이 그대로 출전하는 한국은 4년 전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긴 경험이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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