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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피겨 간판' 발라예바의 '도핑 파문', 그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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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발리예바(RO).베이징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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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과 카밀라 발리예바(16)의 운명은?

러시아 피겨 스타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의 도핑 사실에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오는 15일 피겨 싱글 개인전 출전 여부까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12월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집된 발리예바의 샘플 결과는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전달됐다. 샘플에서 2014년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당초 8일 예정됐던 피겨 단체전 시상식이 연기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RUSADA는 발리예바의 도핑 사실을 전해 듣고 임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발리예바 측의 항소로 징계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국제빙상연맹은 징계를 철회한 RUSADA의 결정을 CAS에 제소했다. 긴급 청문회 요청을 받은 CAS는 오는 15일 발리예바가 출전하는 피겨 여자 싱글 경기가 열리기 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발리예바는 정상적으로 공식 훈련을 소화한 상태다.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CAS가 발리예바와 관련해 어떠한 판결도 내리지 않은 한 최대한 훈련을 하고 경기에 임할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채취된 샘플이 스톡홀름까지 오는 과정에 대해 “샘플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톡홀름까지 거의 한 달이 걸린 건 이상해 보인다”라며 “누군가가 이 샘플을 피겨 단체전이 끝날 때까지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발리예바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때문에 미성년자인 그를 두고 여러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카타리나 비트(독일)전 스케이팅 선수는 “발리예바는 아마도 코치와 의료팀을 따랐을 거다. 부끄러운 일이고 그런 어른들은 책임을 져야 하며, 스포츠계에서 영원히 방출되어야 한다. 그녀가 비난받을 필요는 없다”라며 이 사태를 안타까워했다.

IOC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IOC는 도핑에 100%로 반대한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 TOP5에 오른 차준환은 “도핑 문제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스포츠에서든 선수가 깨끗하고 순수하게 최선을 다해 쏟아부은 노력이 반영돼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좀 더 깨끗한 스포츠 환경이 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도핑 문제로 얼룩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도핑 적발 1호 불명예 선수는 이란 스키 선수 호세인 사베흐 솀샤키(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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