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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새 역사 쓴 에린 잭슨, 흑인 여성 최초 빙속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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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에린 잭슨이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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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에린 잭슨(30·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흑인 여성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 역사를 썼다.

잭슨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7초 0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37초 12를 기록한 다카기 미호(일본)를 0.08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잭슨은 흑인 여성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인라인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던 잭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평창 대회에선 경험 부족으로 24위에 그쳤다. 그러나 4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시즌 랭킹 1위로 올라서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잭슨은 베이징 올림픽 출전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달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레이스 도중 잠시 중심을 잃는 바람에 3위에 머물러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선발전 1위에 오른 브리트니 보가 출전을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합류했다.

34세의 보는 잭슨의 “500m는 나의 주종목이 아니다. 잭슨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의 출전권을 잭슨에게 양보했다. 이후 미국에 추가 쿼터가 생기면서 보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 38초 04로 16위를 기록했다.

동료의 양보로 다시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얻은 잭슨은 4년 만에 다시 참가한 두 번째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신화를 썼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흑인 여성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잭슨이 처음이다. 남자부에선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2006년 토리노, 2010년 벤쿠버 대회 남자 1000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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