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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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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허락된 올림픽 공원, 그래도 노마스크는 아니죠 [베이징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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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MMC 옆에 출입이 허용된 광장.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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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 옆에 출입이 허용된 광장. 노컷뉴스
[편집자주] 2022 베이징 올림픽 취재 뒤에 담긴 B급 에피소드, 노컷뉴스 '베이징 레터'로 확인하세요.

너무 많이 언급했지만, 베이징 레터가 처음인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루프와 버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관계자, 선수, 취재진 등은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돼 있습니다. 외출은 불가능하고 베이징 시민들을 만날 수도 없습니다.

불편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니 당연히 이해합니다.

베이징존에 있는 전세계 취재진은 숙소에서 메인미디어센터(MMC) 또는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출근합니다. MMC 바로 옆에는 중국의 올림픽 공원이 있지만 접근이 불가능하죠.

그래도 그 중 아주 작은 광장 하나는 개방해 놓았습니다.

공원이라고 하긴 좀 작지만 그래도 폐쇄루프 속 외부에서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장소입니다.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한 기분까지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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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잠깐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광장.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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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잠깐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광장. 노컷뉴스
밤에는 예쁜 조명도 들어옵니다. 야경을 즐기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 아주 조금이지만, 폐쇄루프에 있다는 것을 잊게 됩니다.

특히 점심을 먹고 난 뒤 잠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잠을 깰 겸 산책을 하러 나섰습니다. 광장을 몇 바퀴 돌니 기분이 상쾌해지더군요.

바로 옆에는 베이징 시민들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펜스로 막혀 있죠. 넘어갈 수 있는 높이지만 중간에는 지켜보는 관리자가 있습니다. 월담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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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공원과 차단된 광장. 폐쇄루프라는 표시와 넘어가지 마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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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공원과 차단된 광장. 폐쇄루프라는 표시와 넘어가지 마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다. 노컷뉴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바로 '노마스크'로 다니는 사람들이죠.

노마스크로 산책하는 것은 물론 숨을 헐떡이며 운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옆으로 지나갈 때도 마스크를 올리지 않습니다. 최소한 매너는 지켜줬으면 했는데…

물론 다 이해합니다. 모두 힘든 게 사실이죠. 밖이라고 생각해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노마스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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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노마스크로 다니는 사람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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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노마스크로 다니는 사람들. 노컷뉴스​
어제는 눈이 왔습니다.

눈이 오자 이곳에서 짧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눈싸움을 하던 자원봉사자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저도 눈 스케치를 할 겸 공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여긴 베이징이고 제가 운전할 일이 없으니 오롯이 눈을 즐기네요.

베이징 올림픽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즐길 수 있는 행복, '소확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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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던 광장.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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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던 광장.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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