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의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김은정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팀킴이 10:5로 한일전 승리를 거뒀다. 2022.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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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준결승 진출이 불투명 했던 여자 컬링이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반등에 성공, 남은 3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이뤄진 한국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컬링 여자 6번째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본을 제압하면서 2연패에서 탈출한 팀 킴은 3승 3패가 되며 캐나다, 영국 등과 공동 5위를 마크했다.

반면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한 뒤 4연승을 기록, 4강 진출을 가능성을 높였던 일본은 연승이 저지되며 4승 2패가 됐다.

중국과 미국에 연거푸 지면서 2연패 중이던 한국은 일본전까지 고개를 숙이면 사실상 준결승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2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두 번 맞붙어 4-8, 5-8로 모두 패했었다.

더불어 일본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전날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있던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직접 관전, 전력 분석에 나섰다. 두 팀의 경기를 심도 있게 분석한 덕인지 일본은 이날 오전 중국을 8엔드 만에 10-2로 완파,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열세가 예상됐던 경기지만 팀 킴은 벼랑 끝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한국은 1엔드부터 상대의 실수 덕에 선취점을 얻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김은정과 김경애 등이 중요한 순간 마다 더블 테이크 아웃, 트리플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일본과의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번 대회에서 딜리버리에 기복을 보였던 김은정은 한일전에서만큼은 정확한 드로우로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와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승리를 기대하고 경기장을 찾았던 약 20명의 일본 취재진은 경기 중반부터 패배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일부는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경기 후 김영미는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처질 뻔 했는데 일본전 승리로 반등, 남은 3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남은 경기를 기대했다.

일본을 제압한 한국은 15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6일 오전 스위스, 오후 덴마크를 차례로 상대한 뒤 17일 스웨덴과 격돌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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