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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아 키즈' 유영‧김예림, 피겨 사상 최초 동반 톱1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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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쇼트프로그램 시작…'도핑 의혹' 발리예바 정상 출전

김예림 19번째·유영 27번째 연기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하는 유영이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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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연아 키즈'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동계 올림픽 동반 톱 10에 도전한다. 쇼트프로그램은 그 새 이정표를 향한 첫 발걸음이다.

유영과 김예림은 15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2명 동반 톱10을 노린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활동할 때도 2명의 선수가 톱10에 진입한 적은 없다.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곽민정이 16위를 차지했다. 김연아가 준우승을 기록했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김해진이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 처음으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최다빈이 7위, 김하늘이 13위를 마크해 아쉽게 동반 톱10이 무산됐다.

한국 피겨의 전설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유영과 김예림은 동반 톱10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둘 중에 김예림이 먼저 연기를 펼친다. 김예림은 4조 첫 번째이자 전체 30명 중 19번째로 빙판 위에 오른다.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더블악셀, 트리플 플립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난이도가 다소 낮은 점프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기술당 배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김예림이 상위권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기 위해서는 계획한 점프를 차분하게 클린 처리해야 한다. 여기에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 등에서 높은 레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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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중국 베이징 피겨트레이닝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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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은 5조 3번째, 전체 27번째에 배정됐다. 드라마 레프트 오버의 OST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상위권 진입이 결정될 전망이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가장 먼저 시도할 계획이다. 3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점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은 국내에서 유영만 유일하게 구사한다. 세계적으로도 이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안한 수준이다. 2021-22시즌 중에도 트리플 악셀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았고 대회 전날인 14일 진행된 훈련에서도 번번이 실패, 고민을 안게 됐다.

처음 올림픽을 경험하는 유영과 김예림은 쉽지 않은 기록에 도전하는데, 대회 전 생각지 못한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지난 10일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승인, 세계의 눈이 피겨스케이팅 장으로 향하게 됐다. 큰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유영과 김예림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유영은 "발리예바를 신경쓰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지만 첫 올림픽 도전인 둘에게 부담스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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