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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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이 확정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가 입을 열었다.
15일(한국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러시아 TV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최근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그렇지만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기쁨과 슬픔의 눈물이 난다"며 "러시아를 대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건 내가 통과해야 하는 단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혼자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7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서 ROC의 금메달을 견인했지만 1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전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닌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진행되지 않았고 러시아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을 정지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곧바로 RUSADA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RUSADA는 이를 받아들여 자격정지를 철회했다. 그러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RUSADA의 징계 철회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그러나 CAS는 14일 IOC, WADA, ISU의 제소를 기각했고 발리예바는 예정대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편 CAS의 판결에 세계 각국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피겨스케이팅 레전드 김연아는 같은날 자신의 SNS를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운동선수는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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