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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지약물이 적발된 발리예바는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랑 컵을 같이 써서 도핑 검사 때 양성 반응이 나온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열여섯, 발리예바는 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을까. 전 세계가 궁금해하는 대목입니다.
발리예바 변호인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그 이유를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심장치료제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다만 발리예바가 할아버지의 심장약을 복용한 것인지, 심장약 성분이 어떻게 소변 샘플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마르카'는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썼다"는 변호인 진술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이 더 논란을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 또는 캡슐에 담겨있어 같은 컵을 쓴다고 약물이 검출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비판은 발리예바보다 주변 어른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어린 선수가 금지약물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는지, 러시아 피겨의 시스템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지도자들 책임론도 거론됐습니다.
[오스왈드/IOC 징계위원회 상임이사 : 당연히 15세 정도의 소녀가 혼자 이런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따라서 주변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게 될 겁니다.]
피겨 전설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사건에 책임 있는 어른들은 모두 추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도 반발했습니다.
마리화나 복용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미국 육상 스타 리처드슨은 "발리예바 상황이 내가 처했던 상황과 대체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논란 속에 발리예바 선수는 일단 오늘(15일) 밤 여자 싱글 경기에 나섭니다.
하지만 IOC는 이 선수가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은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백희연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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