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 위원은 지난 12일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선 경기에서 차민규의 레이스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흥분한 목소리로 "먼저, 먼저, 오오, 잘보여, 차분하게, 좋아" 등 반말을 섞어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이 위원은 경기가 끝난 후 "뭐야, 뭐야"라고 소리쳤고,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아이스링크를 돌 때 "야, 야, 여기봐"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이광용 캐스터는 주의를 줬고, 이 위원은 중계방송 끝에 "너무 흥분했다"고 사과했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선수를 응원하는 선배의 진심이 느껴졌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일부는 "아무리 그래도 방송 중계인데 반말은 듣기 거북했다" "혼자 집에서 방송 시청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흥분했다" 등 이 위원의 해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실제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불만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이를 의식한듯 이 위원은 15일 중계에서는 차분했다.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한국과 캐나다의 5·6위 결정전에서 그는 전체적으로 말이 줄었고 톤도 낮아졌다.
이 위원은 한국이 캐나다와 격차가 벌어지자 "우리 선수들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다" "마지막 선수까지 함께 데리고 와야 한다" 등 침착하게 중계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3분53.77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캐나다에 이어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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