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의 스킵 김은정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를 거두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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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반등에 성공한 컬링 국가대표 여자 4인조 팀 킴이 스위스를 상대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간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만나는 팀 중에 최강이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다가설 수 있다.

한국은 16일 오전 10시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스위스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7차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일본을 10-5로 꺾은 한국은 3승3패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한숨을 돌렸으나 4위까지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하려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1위 스위스(6승1패)와 2위 스웨덴(5승2패)이 앞으로 치고 나간 가운데 일본, 미국, 영국(이상 4승3패), 한국, 캐나다(이상 3승3패)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팀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한국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야 4강 진출을 확신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패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해 탈락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스위스와 먼저 격돌한다. 스위스는 세계랭킹 2위로 한국(3위)보다 한 계단이 높다. 14개 팀이 참가한 2021 세계선수권에선 14승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당시 스위스와 대회 첫 경기를 치렀는데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2-10으로 완패했다.

스위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라운드로빈 세션9까지 6승1패로 선두에 올라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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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다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회 초반 영국, 중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덴마크, 캐나다를 연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것은 한국에 호재다. 스위스는 스웨덴, 미국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14일 '천적' 스웨덴과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고, 15일 미국전에선 고전하다 9엔드부터 5점을 따며 극적으로 9-6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일정 초반 빙질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주춤하던 한국은 일본전을 통해 경기력이 향상됐다. 선수들은 아이스에 대한 적응을 마쳤는지 정확한 샷을 선보이며 실수를 남발한 일본을 압도했다.

스킵이자 팀의 에이스인 김은정의 샷 감각이 살아났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김은정은 일본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샷 성공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스위스에서 마지막 투구를 전담하는 바이스 스킵 알리나 페츠는 최근 스웨덴과 미국전에서 샷 성공률이 각각 76%와 80%로 부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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