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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태극전사에 91개 기업 4년간 418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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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후원현황 조사…페트병 재활용 선수단복 등 ESG도 엿보여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태극전사의 선전을 위해 기업들이 400억원 이상의 든든한 후원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동계올림픽 출전 종목별 연맹·협회, 관련 단체 등을 통한 기업의 우리나라 대표팀 및 대표선수 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동계올림픽 15개 종목에 91개 기업이 총 417억5천200만원 상당의 현금 및 현물 지원을 제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경우 경영 공시된 3년치(2018∼2020년)만 합산한 것으로 2021년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후원 금액은 4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경기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을 받은 곳은 대한스키협회다. 총 22개사가 126억400만원을 지원했다. 롯데그룹과 신한금융 등이 현금과 현물을, 클럽메드와 QMIT 등은 훈련시설 등을 협찬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KB금융[105560]과 LG, 만도 등 12개사로부터 96억3천400만원의 현금을 후원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는 SK텔레콤[017670], KB금융 등 5개사가 64억3천400만원의 현금 및 현물을 지원했고,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LG, 현대차[005380] 등 10개사가 63억1천300만원을 후원했다.

'팀 코리아'(TEAM KOREA) 전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에는 네이버, 롯데홈쇼핑, 제너시스BBQ, 영원아웃도어 등 10개사가 2021년까지 30억원을 후원했으며, 이를 포함해 2024년까지 총 1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후원·지원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도 엿보인다.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는 페트병 등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기술로 선수단복을 제작·지원했다. 단복 한 벌을 제작하는데 500㎖ 페트병 200여개가 재활용됐다고 한다.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선수를 초청한 이벤트도 있었다. 롯데는 지난해 6월 스노보드 대표선수인 '배추보이' 이상호를 초청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설치한 541m 높이의 '스카이브릿지' 고공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IT 기술을 활용한 지원 사례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현지 오프라인 코리아하우스를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하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에 올림픽 스키점프 맵을 구현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표선수들의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해 디지털 콘텐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체육진흥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스크 전문 제조기업인 폴메이드는 선수단에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했으며, 한진관광은 대표선수단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수송과 출입국 등을 지원한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이어온 기업들의 노력도 숨어 있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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