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ML '마약 파동' 일어나나?...맷 하비, 야구장 불법 마약성 진통제 사용 시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LA 에인절스 시절의 맷 하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LA, 이사부 통신원] 맷 하비(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클럽하우스와 덕아웃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했고, 지난 2019년 사망한 타일러 스캑스(LA 에인절스)에게도 퍼코셋(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하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방 법원에서 계속된 전 에인절스 홍보팀 스태프 에릭 케이의 불법 약물 소지 겸 유통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고 야후스포츠, ESPN 등 언론들이 전했다.

케이는 지난 2019년 7월 텍사스 원정 중 숙소에서 사망한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전달한 협의로 체포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스캑스는 마약성 진통제와 알코올 등이 섞인 토사물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

하비가 이날 증언대에 오른 것은 스캑스가 케이에게 하비로부터도 불법 마약성 진통제를 받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케이는 스캑스가 사망하기 전날 밤 자신이 전달하지 않은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발견하고는 어디에서 난 것이냐고 물었고, 스캑스는 하비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2019년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하비는 이를 인정했다. 그는 스캑스와 클럽하우스에서 진통제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하비는 "그(스캑스)는 내가 가진 것이 있는지를 물었고, 내가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비는 이 약을 익명의 하키 선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했다.

하비는 스캑스가 2019년 텍사스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자신에게 선발을 앞두고 긴장을 풀기 위해 약이 필요하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하비는 또 스캑스는 케이뿐 아니라 산타 모니카의 다른 공급원으로부터도 마약성 진통제를 받았다고도 증언했다.

하비는 자신도 2019년 4월부터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기 시작했으며 클럽하우스와 덕아웃에서도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캑스가 클럽하우스 화장실에서 옥시코돈을 흡입했다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하비는 파티에서 코카인을 복용한 적도 있다고 밝혔고, 뉴욕 메츠에 에인절스로 옮긴 뒤에도 코카인을 복용했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팀에서 자신에게 약물 사용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스캑스가 죽기 이틀 전, 텍사스 원정을 가지 않게 된 하비는 케이에게 약을 요청했고, 케이는 하비의 라커에 약을 가져다 놓았다고 했다. 하비는, 그러나 이날 자신은 약을 먹지 않았고,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모두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증언에서 하비는 케이가 스캑스에게 약을 전달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고, 케이가 2019년 약물 재활 센터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스캑스가 케이로부터 약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재판은 어느 정도 케이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스캑스가 사망에 이르게 된 마약성 진통제를 케이가 유일하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의 변호인 측은 계속해서 스캑스를 사망으로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비가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이 야구장 안에서도 이루어지고 있고, 또 선수들이 마약까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공개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lsboo@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