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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비밀이에요"…결전 앞두고 입 단속하는 남자 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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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9시44분 5000m 릴레이 결승전

결승전 멤버·순서 등 모두 함구

뉴스1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 황대헌이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여자 1500m, 남자 5000m 계주를 끝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한다. 2022.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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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함구령이 떨어졌다. 마지막 경기인 계주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는 남자 대표팀은 혹여 전력이 노출되진 않을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로 팀을 꾸린 한국은 16일 오후 9시 44분(이하 한국시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단 1번도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던 남자 계주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이미 지난 11일 열린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은 전체 1위로 결승행을 확정 지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심한 맏형 곽윤기는 4명의 동생들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며 동생들도 형님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의기투합하고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대표팀은 전력 유출에 조심하며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계주 훈련 때마다 다양한 순서를 조합, 상대팀이 출전 선수를 짐작할 수 없도록 보안에 신경 썼다. 현재까지 누가 결승전에 나갈지 함부로 예상하기 어렵다.

황대헌은 지난 15일 마지막 훈련을 마무리한 뒤 "계주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비밀"이라며 "혼성계주 때도 대표팀의 순서와 전략 등이 노출됐다. 대회에 출전한 각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기량이 뛰어나 전력이 노출되면 이에 빠르게 대응한다. 조심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뉴스1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곽윤기가 기뻐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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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3번째 올림픽인 베테랑 곽윤기 역시 5000m 계주 경기와 훈련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곽윤기는 "전략적인 부분에 대해 나도 모르게 이야기할까봐 조심스럽다. 선수들 모두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경기 출전 순서도 여러 가지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 결승에서 일부러 부정 출발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기에, 남자 대표팀의 결승전 전략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가장 바깥쪽 라인에 배정됐던 여자 대표팀은 다른 팀들의 초반 질주를 막기 위해 1번 주자였던 김아랑이 부정 출발하는 선택을 내렸다. 쇼트트랙은 첫 번째 부정 출발을 하면 다시 경기를 시작하지만 두 번째 부정 출발을 하는 선수는 누구든지 실격이 된다. 김아랑의 고의 부정 출발로 다른 팀은 스타트에서 함부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 감독이 없어 우려를 샀던 대표팀은 여자 계주를 통해 빼어난 전략과 전술 수행 능력을 자랑했다. 이번에는 남자 계주 메달로 한 번 더 입증할 차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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