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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나이지리아 여성 봅슬레이 선수 "올림픽 출전권 남녀 차별"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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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4차 주행을 마치고 환호하는 시미델레 아데아그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 배정된 남녀 출전권 수를 두고 성차별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 참가했던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선수 시미델레 아데아그보(41)가 국제봅슬레이연맹(IBSF)에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배정에 남녀 차별이 있었다'는 내용의 공식 항의서한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항의서한에 따르면 아데아그보 측은 남녀 출전자 수 배정 차이로 아데아그보가 봅슬레이 모노봅 종목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는 남자 4인승과 2인승, 여자 2인승과 1인승인 모노봅으로 구성된다. 여성 한 명이 혼자 썰매를 타는 모노봅은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남자 4인승에 28개 팀, 2인승에 30개 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반면, 여자는 2인승과 모노봅에는 각각 20개 팀에만 올림픽 출전권을 줬다.

출전팀 수로만 보면 남녀 사이에 큰 차이가 없지만, 출전자 수로 따지면 남자는 172명, 여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60명에 불과하다.

이에 아데아그보 측은 항의서한에서 "뛰어난 여성 봅슬레이 선수들이 충분히 있는데도 올림픽에 가지 못하고 집에 남아 있다"며 "IBS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성 봅슬레이 선수들에게도 남성과 같은 수의 올림픽 출전권을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BSF는 아데아그보의 항의서한에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아데아그보는 IBSF가 적절한 분쟁 해결 절차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 개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에서 최하위 20위를 기록했던 아데아그보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모노봅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아데아그보는 이 대회를 계기로 국제 봅슬레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프리카 선수라는 영광을 안았지만, 베이징에 가진 못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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