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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도핑 위반 적발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게 된 카밀라 발리예바에게서 또 다른 물질이 검출됐다.
미국 언론 뉴욕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도핑 위반 적발에도 불구하고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보장받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가 복수의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협심증 치료 약물이자 금지 약물로 지정된 트리메타지딘이 지난해 12월 자국 대회 후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발견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트리메타지딘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는 물질이다. 벤자민 르바인 텍사스 남서부 의과대학 박사는 "트리메타지딘은 지방산보다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물질이다. 건강한 사람들의 심장은 이로 인해 강도 높은 장기간 운동에도 많은 연료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발리예바가 트리메타지딘에 더해 L-카르니틴(L-Carnitine)과 하이폭센(Hypoxen)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심장질환 전문가들은 "두 세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트리메타지딘은 유럽에선 관상동맥이 좁아진 환자에게만 사용하는 약물"이라고 전했다..
L-카르니틴과 하이폭센 모두 처방 없이 구할 수 있는 약물이다. 두 약물 모두 도핑 금지약물 리스트에 없다. 그러나 하이폭신은 미국에선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다.
스티븐 니센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질환 박사는 "L-카르니틴은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물질로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단지 심장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유효한 약물일 뿐이라고도 말했다.
하이폭신은 1976년 이 물질을 개발한 러시아 회사에서 온라인으로 처방전 없이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이 물질은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심각한 부상, 화상, 출혈, 그리고 천식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질들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이 약을 먹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경고한다. 두 세 가지 물질들이 오히려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서로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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