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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코로나19 이겨낸 노르웨이 선수, 코스 착각으로 금메달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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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노르딕 복합의 얄 마그너스 리베르.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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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겨내고 기적처럼 경기에 참가한 얄 마그너스 리베르(노르웨이)가 코스를 착각하는 황당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

리베르는 1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센터에서 열린 노르딕 복합 개인 라지힐 10㎞에서 27분53초1로 8위에 자리했다.

우여곡절을 뚫고 간신히 대회에 참가한 리베르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2018-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리베르는 이번 대회 이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중국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매그너스는 10일 동안 격리 조치됐다. 그는 다행히 경기 전날인 14일 극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경기에 나설 만큼 열의를 보였다.

리베르는 부족한 훈련 시간에도 초반부터 좋은 기록을 세웠다. 먼저 진행한 스키 점프에서 139.8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이어질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 점프 순위를 기준으로 출발 순서를 정한 뒤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진행,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리베르는 10㎞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2.5㎞까지 선두를 질주,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오랜 격리로 코스를 제대로 익히지 못한 리베르는 길을 잃었고, 결국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코로나19가 간접적으로 리베르의 금메달을 빼앗았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리베르는 "(격리를 하는 동안)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격리 후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선 점이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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