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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 도핑 논란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외신 보도, 그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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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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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도핑 논란으로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이슈들이 모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매일 진행되는 올림픽 브리핑에 참석한 비중국인 기자들의 질문은 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성폭행 논란,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코로나 폐쇄 루프의 효율성 등 중국에 관련한 민감한 사항이 많았다"라면서 "최근에는 러시아를 중심에 두고 있는 약물 스캔들에 관한 것이 전부이고 다른 질문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발리예바에 대한 도핑 논란은 중국 관리들이 답변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어려운 주제를 제쳐둘 수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게임 체인저였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역사학자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도 "발리예바 스캔들의 가장 큰 승자는 중국 정부"라며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고 꼬집었다.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세계 스포츠계를 충격에 빠뜨렸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올림픽 출전 허가로 베이징 무대를 밟게 됐다. 전날 펼쳐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82.16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내일인 17일 오후 7시로 예정돼있다. 발리예바가 예상대로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면 논란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러시아 선수들이 1위부터 3위까지를 휩쓰는 상황도 가능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1위 발리예바뿐만 아니라 3, 4위도 차지했다.

AP통신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해왔는데 스포츠중재재판소의 다음 심리는 내주 월요일로 예정돼 있다"면서 "이번주 일요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까지 도핑 이슈가 브리핑을 지배할 것이 확실해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관영 매체들은 계속해서 올림픽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칭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고 마스코트 '빙둔둔'의 공급 부족에 대해 한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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