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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에선 16살 선수가 혼자 알아서 금지 약물을 했겠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발리예바 선수를 둘러싼 어른들, 특히 러시아 피겨 시스템을 향한 '아동 학대' 논란이 불거진 이유입니다.
이 내용은 김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 피겨 여자 싱글은 올림픽마다 얼굴이 자주 바뀝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은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땄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자기토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챔피언은 두 번 연속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선 발리예바를 비롯해 세 명의 선수가 첫날 경기부터 상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엔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또 경쟁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다른 이야기도 합니다.
소치올림픽 당시 15살이었던 리프니츠카야가 무릎 부상으로 3년 후 은퇴하고, 자기토바 역시 허리를 다쳐 더 이상 스케이트를 못 타게 됐는데, 하나같이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고선 선수 생활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을 일회용 컵처럼 한 번 쓰고 버린다"는 말이 나옵니다.
피겨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하는 10대 중반까지 뛰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세계 최강' 러시아 피겨의 그늘입니다.
그런 이유로 발리예바의 도핑. 그 배경엔 러시아의 그릇된 선수 육성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린 선수가 혼자서 금지 약물에 노출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 뒤에 누군가 있다는 의혹이 뒤따릅니다.
특히 피겨 스타들을 잇달아 배출하고 있는, 이른바 투트베리제 사단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립니다.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위해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가혹한 훈련, 경기를 앞두곤 물도 못 마시는 엄격한 식이요법, 그리고 영양제 복용까지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이번 도핑 스캔들을 둘러싸고 있는 러시아 피겨 지도자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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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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