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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은메달의 주인공으로 한국이 호명되자 곽윤기가 먼저 포디움에 올랐다. 시상대에 오른 곽윤기는 홀로 방탄소년단(BTS)의 춤을 추며 자축, 은메달의 기쁨을 맘껏 표현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다.

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 순으로 레이스를 탄 한국은 38바퀴를 남긴 시점부터 선두 자리를 지키며 레이스를 탔다. 18바퀴 남긴 시점에서 캐나다에게 1위를 뺏겼지만 3위권과의 격차를 벌려가면서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지켰고, 결국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계주 대표팀의 12년 만의 메달이자, 곽윤기 역시 12년 만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도 5,000m 계주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참가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리고 12년 만의 포디움에서 곽윤기는 BTS의 춤을 추며 은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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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세리머니에 대해 곽윤기는 “준비했다기보단 평소에 BTS 팬이었다"라라면서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 등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RM의 위로를 받고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초반 석연찮은 판정으로 릴레이 실격을 당하며 메달 겨냥에 실패했다. 특히 황대헌의 1,000m 준결승 추월 실격은 많은 한국팬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BTS 멤버 RM은 자신의 SNS에 황대헌의 추월 장면과 함께 ‘엄지 척’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RM의 SNS엔 한동안 중국팬들의 구토 이모티콘 테러가 가해지기도 했다. 곽윤기 역시 중국의 편파판정을 우려하는 인터뷰를 했다가 중국팬들의 악플 테러를 받은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딴 메달, 평소 BTS팬이었던 곽윤기가 감사의 뜻으로 BTS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12년 만의 메달에 의미 있는 세리머니까지 완벽했다.

경기 후 곽윤기는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기대만큼 못 다한 마음이 커서 죄송하다”라면서도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준 후배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5천만 국민 모든 분들과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같이 뛰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RM 인스타 캡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