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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공급' 시인한 맷 하비, 징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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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공급한 것으로 밝혀진 맷 하비(33), 징계가 불가피하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하비가 최소 6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비는 스캑스의 사망 원인을 제공한 전 에인절스 홍보 직원 에릭 케이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 스캑스에게 약물을 공급했음을 인정했다.

하비는 미국 수정헌법 5조에 명시된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이용, 약물 공급 혐의에 대한 처벌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증을 하지 않은 이상 사법 처벌은 받지 않을 예정.

매일경제

하비는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 2019년 스캑스에게 약물을 공급했음을 인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아니다. ESPN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려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협약에서는 약물 배급도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위반 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이 종결되는대로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직장폐쇄 상황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징계는 노사 합의가 이뤄진 다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증인으로 나선 다른 선수들-C.J. 크론, 마이크 모린, 캠 베드로시안이 오피로이드 사용을 인정했지만, 다른 이에게 약물을 공급한 사실은 없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징계는 받지않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약물들과 달리 마약성 진통제의 일환인 오피오이드나 코카인은 첫 번째 적발의 경우 적발 자체가 공개되지 않으며 징계대신 치료 프로그램을 받기 때문.

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8경기 등판, 127 2/3인이 던지며 6승 14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한 하비는 현재 FA 신분이다. 만약 징계를 받는다면, 새로운 팀과 계약함과 동시에 적용된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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