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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봅슬레이 4인승, 4년 전 '평창의 기적'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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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봅슬레이 4인승 훈련에 나선 원윤종 팀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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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마지막 출전 종목인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19일 치뤄진다.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원윤종팀이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4인승은 19일 1·2차 시기와 20일 3·4차 시기, 총 네 차례 주행 기록을 합쳐 순위를 가린다.

원윤종 팀은 지난 15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베이징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1초24로 총 30팀 중 19위에 그쳤다. 지난 14일 1차 시기 14위, 2차에선 17위였다. 이어진 3차에선 14위, 마지막 4차는 20위를 기록했다.

톱10 진입을 노렸던 원윤종팀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원윤종팀은 3차 시기 14위까지 도약했으나 마지막 4차 시기에서 미끄러지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남자 2인승은 4인승보다 메달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알려졌지만, 원윤종 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마지막 4인승 레이스 준비에 나선다. 원윤종은 2인승 경기에 대해 "주행 감각이 괜찮아서 좋은 결과를 예상했는데, 6번 커브에서 실수가 계속 나왔다. 잘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4차 시기가 아쉽다. 마무리를 잘 지어 보려고 했는데, 스타트를 마치고 조종간을 좀 늦게 잡았다. 그러면서 썰매가 많이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봅슬레이는 4년 전 평창 대회에서의 성과로 기대가 높아졌다. 입상 가능성이 거의 없었지만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기억 때문이다. 당시 원윤종 팀은 2인승에서 6위에 그쳤지만 실수를 줄이고 매끄러운 연습을 한 결과 기적같은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늘었어야할 지원과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국내 유일의 트랙 평창 슬라이딩 센터는 대회 이후 한동안 운영되지 않아 선수들의 훈련에 큰 차질을 빚었다. 당시의 외국인 코치들 역시 중국 팀으로 빠져나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대로 된 실외 훈련도 하지 못했고, 원유종의 오랜 파트너 서영우가 부상으로 낙마해 대회 직전 열린 월드컵부터는 김진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러나 다시 훈련에 나선 원윤종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원윤종은 "(악재를) 핑계삼지 않겠다. 한국 썰매의 자존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행에서 실수했던 부분들을 잘 분석해서, 4인승에서는 후회 없는 주행을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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