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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캡틴 클러치' 캐나다 폴린, 역대 첫 4개 대회 결승전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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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 결승전 2골 1어시스트 활약…캐나다, 미국 3-2로 꺾고 왕좌 탈환

연합뉴스

캐나다 국기 두르고 환호하는 마리-필립 폴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마리-필립 폴린(31)의 별명은 '캡틴 클러치'다.

폴린은 유독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예외가 아니었다.

캐나다는 17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캐나다는 솔트레이크시티(2002년), 토리노(2006년), 밴쿠버(2010년), 소치(2014년) 대회에 이어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승부치기(승부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에 2-3으로 분패했던 캐나다는 똑같은 스코어로 설욕에 성공하며 왕좌에 복귀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번에도 폴린이었다.

캐나다 대표팀 주장 폴린은 2골 1어시스트 대활약으로 캐나다의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캡틴 클러치'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폴린은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4번 모두 캐나다는 결승에서 '영원한 라이벌' 미국과 격돌했고, 폴린은 그때마다 눈부신 활약으로 전 세계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깊이 각인시켰다.

2008년부터 캐나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인 2010년 밴쿠버 대회 결승전에서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캐나다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기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폴린은 4년 뒤 소치 대회 결승에서 올림픽 역사에 남을 만한 드라마틱한 활약을 펼쳤다.

1-2로 뒤지고 있던 캐나다는 경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폴린은 종료 55초 전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피리어드 8분 10초에 골든골을 쏴 올림픽 4회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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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클러치' 마리-필립 폴린
[EPA=연합뉴스]


이때부터 동료들은 그에게 승부처에 강한 선수라는 의미로 '캡틴 클러치'라는 별명을 붙였다.

폴린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미국을 상대로 득점했으나 캐나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국과의 올림픽 결승전에서 패한 캐나다는 5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고, 올림픽 24연승 행진을 멈췄다.

절치부심한 캐나다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4-2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더니 결승에서 다시 만난 미국을 또다시 누르고 금메달을 탈환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폴린은 이번 결승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4개 대회 결승전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폴린은 4개 대회 결승전에서 총 7골을 터트렸다.

폴린은 "기분이 정말 좋다. 이번 대표팀은 무척 특별하다"며 "4년 전 평창 때의 은메달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우리는 스태프부터 선수까지 모두 한팀으로 똘똘 뭉쳤고, 오늘 큰 승리를 이뤄냈다"고 감격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거쳐 간 캐나다 대표팀은 모두 특별했지만, 이번 대표팀은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모두 한마음 한뜻이었다"며 "누구라도 좋은 플레이를 하면 모두가 진심으로 기뻐했다. 모두 이기길 원했고, 그것이 금메달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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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목에 걸고 기뻐하는 마리-필립 폴린(왼쪽)
[로이터=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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